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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A to Z) #1. 소리 없는 위협, 고혈압 바로 알기 (원인, 증상, 관리 첫걸음)

by 래디컬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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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향하는 블로그입니다. 

약국에서 매일 수많은 분들을 만나 뵙다 보면, 정말 많은 분이 혈압약을 드시고 계시다는 걸 실감합니다.

하지만 정작 '고혈압'이 정확히 무엇인지, 왜 관리가 중요한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부터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춰 **'고혈압의 모든 것'**을 쉽고 명쾌하게 알려드리는 시리즈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 바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고혈압과의 첫 만남입니다.

 

1. 고혈압, 정확히 무엇일까요?

가장 기본부터 시작해 볼까요? 우리 몸의 심장은 온몸에 피를 보내주는 강력한 펌프입니다.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압력을 말하죠.

마치 수도관에 물이 흐를 때 압력이 생기는 것과 같아요. 이 압력은 두 가지 숫자로 표현됩니다.

  • 수축기 혈압 (최고 혈압): 심장이 '쭉!' 하고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보낼 때의 가장 높은 압력이에요.
  • 이완기 혈압 (최저 혈압): 심장이 이완하면서 혈액을 다시 담을 때의 가장 낮은 압력입니다.

우리가 보통 "혈압이 120에 80이다"라고 말하는 건 '수축기 혈압 120 mmHg, 이완기 혈압 80 mmHg'라는 뜻이죠.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혈압을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분류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정상 혈압 120 미만 80 미만
주의 혈압 120~129 80 미만
고혈압 전단계 130~139 80~89
고혈압 140 이상 90 이상
 

내 혈압 수치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

2. 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까요?

고혈압의 가장 무서운 점은 혈압이 높아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약간의 두통이나 어지럼증, 뒷목의 뻣뻣함 등을 느끼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아무 증상 없이 지내다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죠.

증상이 없다고 해서 괜찮은 걸까요? 절대 아닙니다.

높은 압력은 소리 없이 우리 몸의 혈관을 계속해서 손상시킵니다. 댐에 계속해서 강한 수압이 가해지면 결국 댐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이치죠.

손상된 혈관은 다음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뇌: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 심장: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 콩팥: 만성 신부전
  • 눈: 망막병증, 시력 손상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병들이죠? 그래서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관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3. 고혈압, 도대체 왜 생길까요?

고혈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본태성 고혈압 (1차성):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95%를 차지하며,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2. 이차성 고혈압: 다른 질병(콩팥 질환, 부신 질환 등)이나 약물 복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혈압은 대부분 '본태성 고혈압'인데요, 다음과 같은 위험 요인이 있습니다.

  • 가족력: 부모님 중 고혈압 환자가 있다면 발병 확률이 높아져요.
  • 나이: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혈압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짜게 먹는 식습관: 소금(나트륨)은 혈액 내 수분을 끌어당겨 혈압을 높입니다.
  • 비만: 체중이 늘면 혈액량도 늘고,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해서 혈압이 올라갑니다.
  • 운동 부족: 꾸준한 운동은 심장과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 음주와 흡연: 술과 담배는 혈관 건강에 최악의 적입니다.
  • 스트레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혈압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고혈압 관리의 첫걸음, '이것'부터 시작하세요!

그렇다면 이 소리 없는 위협에 맞서 우리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정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자신의 혈압 수치 알기'입니다.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첫걸음이죠.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 보건소에서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최근에는 가정용 혈압계도 잘 나와 있어 집에서 편하게 잴 수 있습니다.

혈압을 잴 때는 다음 사항을 기억해 주세요.

  • 측정 30분 전에는 커피나 흡연, 음주를 피해주세요.
  • 최소 5분 이상 편안하게 앉아 안정을 취한 후 측정하세요.
  • 등을 기대고 앉아 팔을 심장 높이에 두고 측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맺음말 ]

오늘은 고혈압이 무엇인지, 왜 위험한지, 그리고 관리의 첫걸음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고혈압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노력하는 만큼 건강해질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야기가 여러분의 건강한 혈관을 위한 작은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고혈압, 약 없이 관리하기? - 생활 습관 개선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혈압을 낮추는 구체적인 식단 관리와 운동법에 대해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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